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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높아져..이번 달은 동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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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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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 안정 찾아

  • 경제 지표 뒷받침될 경우 이르면 9월 인상 가능성도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 정책위원들이 보다 전향적으로 연내 금리인상을 고려하면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시간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미국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WSJ는 다만 지금까지 정책위원들의 발언들을 고려할 때 현지시간 7월 26~27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는 금리동결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정례회의 이후 발표될 성명에서는 6월 회의 당시에 비해 미국 경제 상황이 한층 견조해지면서 앞으로 수개월 간 경제지표가 뒷받침된다면 금리인상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란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연준 정책위원들은 금리인상에 신중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7월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WSJ는 해석했다. 최근에는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개월 안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음을 신호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8만7000건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중도파에 속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지난주 기자들에게 연준이 올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최대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시장이 "상당히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브렉시트로 인한 시장 동요가 미국 경제에 직접적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주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에 참석해 “수용적 통화정책의 폐지를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이 내주 정책회의 성명에서 차기 금리인상 시기를 시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경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주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은 다소 미미하지만 대부분의 미국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히며 4월 당시 "경제가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는 표현에서 한발 물러섰다. 

다만 7월 성명에서 경제 평가에 대해서는 6월에 비해 한층 상향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이 경우 연준의 성명은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직까지 시장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영국의 국민투표가 실시되기 전인 6월 초만 해도 시장은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60%로 반영했다. 그러나 부진한 5월 고용지표와 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그 가능성은 현지시간 19일 기준 18%에 머물러 있다.

WSJ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증가세가 둔화될 경우 금리인상이 연말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지만, 9월 정례회의 전까지 매월 신규 고용이 꾸준히 20만건 가깝게 늘어날 경우 9월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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