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은행 주가는 전날 보합인 1만200원을 기록했다. 52주 최저가인 8230원(1월 20일)에 비해 약 24% 올랐지만, 52주 최고가 1만800원보다는 6% 가까이 빠졌다.
우리은행 주가는 연초 8000원대에 머물다가 4월 들어 1만원대를 회복했다. 이후 다시 9000원대로 밀렸던 주가는 이달 1만원을 되찾았다.
우리은행 주가가 1만원대에 안착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기업가치와 주가를 반드시 제고해야 한다.
긍정적인 점은 최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307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 예상치보다 100억원 안팎 많은 규모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7503억원으로, 이 역시 1년 만에 45.2% 늘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4307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2600억원 가량 줄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우리은행은 2015년 상반기 성동조선과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을 비롯한 조선업종 부실로 6911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1.42%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주요 증권사는 자산건전성 개선을 바탕으로 우리은행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 주가는 올해 들어 15.6% 상승했고, 코스피 수익률을 12.8%포인트 상회했다"며 "대손비용이 하락했고, 자산건전성 지표도 좋아지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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