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검은 노다지' 망간각 여의도 350배 규모 독점탐사광구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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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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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광물 자원이 다량 함유돼있어 '해저 검은 노다지'라 불리는 망간각 탐사광구를 우리나라가 독점 확보했다.

정부는 제22차 국제해저기구(ISA) 총회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서태평양 마젤란 해역에 여의도 면적의 약 350배에 달하는 '망간각' 독점 탐사광구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망간각은 바닷물에 함유된 금속이 수심 800~2500m에 있는 해저산 사면에 형성된 광물 자원이다. 첨단산업 소재에 꼭 필요한 기초 금속으로 꼽히는 희토류를 비롯해 코발트, 니켈, 구리, 망간 등이 함유됐다. 얕은 수심에 분포돼 상대적으로 채광비용이 저렴하다.

​특히 서태평양 독점탐사광구에 매장된 망간각은 코발트와 희토류 함량이 높고, 망간단괴보다 얕은 수심(800~2500m)에 분포돼 채광 비용이 저렴하다. 

이번 망간각 독점 탐사광구에는 4000만t의 망간각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망간각을 연간 100만t 상업적으로 생산하면 향후 20년간 총 6조원 가량의 수입산 광물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독점탐사광구 확보를 통해 태평양 공해상 망간단괴 독점광구, 인도양 공해상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통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 피지 EEZ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에 이어 총 11.5만㎢에 달하는 5개 독점광구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국제사회에서 3번째로 공해상 심해저에서 3개 광종(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망간각)에 대한 독점탐사광구를 모두 확보한 나라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2018년께 국제해저기구와 탐사 계약을 체결하고 정밀탐사 등을 거쳐 민간주도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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