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1호 '창신·숭인' 도시재생에 1천억 투입 …채석장엔 음악당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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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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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재정주민참여 마중물사업과 중앙부처 협력사업 등 25개 사업 본격화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창신동 라디오 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토크쇼에 게스트로 참석해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있다.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전면철거 방식으로 도시개발이 이뤄지던 예전에는 수백년 동안 쌓아온 마을 추억과 역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지금도 천여개에 이른 각종 재개발, 뉴타운 개발 등이 있다. 이제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살려 유지, 보전하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꾸려나가는 도시재생으로 나가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창신·숭인 지역에 현장시장실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형 도시재생 1호인 창신·숭인 지역이 주민 참여와 정부 마중물 사업을 토대로 '도시재생'에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형 도시재생' 1호로 12개 마중물 사업과 중앙부처 협력사업 등 25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시비 900억원 등 총 10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마중물 사업은 △채석장 명소화 △백남준 기념관 △봉제특화거리 조성 등이다.

먼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이 유년시절을 보낸 지역을 명소화 하기 위해 '백남준기념관'을 건립한다. 백남준의 가옥터에 당초 음식점으로 쓰였던 단층 한옥(93.9㎡)을 매입, 개보수해 조성한다. 지난해 10월 매입절차를 마친 상태로 11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내년에는 봉제박물과과 봉제 거리를 구성한다. 봉제특화거리는 봉제산업 집적지이자 서울 패션산업의 메카인 동대문시장의 배후생산지인 창신동의 지역 특성을 살렸다. 봉제거리는 동대문역에서 낙산성곽 동길 진입로에 조성된다.

이어 조선총독부 등 일제강점기 석조 건물에 쓰인 돌을 캐던 채석장 지역 3만㎡ 일대를 명소화하고 문화공원, 문화커뮤니티시설, 자원재생센터, 전망대를 조성하고, 야외음악당을 건립한다.

또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이 참여하는 '공간 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민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실현을 위한 주민공모사업과 주민교육에 63개 팀 2369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아울러 시와 중앙부처, 민간 협력을 통한 노후 인프라 개선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예산 213억원을 들여 '주차장청소년문화시설'을 확충하고 노후 하수관로 개량공사를 위해 연차별로 5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20억 원의 기금을 지원받아 공중선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날 박 시장은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첫 일정으로 지역 주민이 만드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창신 라디오 덤' 토크 콘서트 게스로 출연해 주민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어 지역 내 남는 공간으로 만든 창신소통공작소에서 목공 수업에 참여했으며 창신·숭인 재생사업 현장기지인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종로구와 인근 성균관대, 한성대와 도시재생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백남준 기념관 착공식과 서거 10주기 행사에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정 우선 목표가 사람특별시인 만큼 화려한 건물이나 좋은 도로가 만들어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좋은 동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면서 "도시재생 사업이 가장 활발한 창신·숭인에서 하루 종일 주민을 만나 성과를 돌아보고 나아갈 방향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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