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개최된 상반기 경영설명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사장 선임건에 대해 "논쟁이 많은 것 같다"며 "서둘러서 졸속으로 하기보다는 반대와 찬성이 논쟁을 벌여 잘 되면 좋은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중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유보했다.
이 회장은 "사추위에서 최종 심의와 이사회를 이틀에 걸쳐 할 필요 없이 같이 하자고 이야기하기에 그렇게 결정하라고 했던 것"이라면서 "이를 두고 압력을 넣었다는 식의 소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 투입 없이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을 성공시킨 것을 주요 실적”이라며 "9월 초까지 현대상선 CEO로 해운업 분야에 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에 대해선 "사채권자 채무조정과 용선료 인하 등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채권단의 지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유동성 부족 해결 등 한진그룹의 지원 의지가 확보되면 정상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향후 경영 현안에 대해 중견기업 지원 강화·국내외 수익원 발굴·신성장산업 육성 등 차세대 먹거리를 창출하고 해외시장·창조경제 등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달 내에 KDB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9월까지 혁신 로드맵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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