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대우건설 사장 선임 유보, 숙려 기간 두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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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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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대우건설 사장 선임 유보 건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많아 숙려 기간을 두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어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20일 말했다.

이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개최된 상반기 경영설명회 후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 사장 선임건에 대해 "논쟁이 많은 것 같다"며 "서둘러서 졸속으로 하기보다는 반대와 찬성이 논쟁을 벌여 잘 되면 좋은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중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유보했다.

이 회장은 "사추위에서 최종 심의와 이사회를 이틀에 걸쳐 할 필요 없이 같이 하자고 이야기하기에 그렇게 결정하라고 했던 것"이라면서 "이를 두고 압력을 넣었다는 식의 소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경영설명회에서 '경영환경 변화와 KDB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구조조정 등 상반기의 경영 실적을 소개 및 향후 방향 등을 제시했다.

그는 “세금 투입 없이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을 성공시킨 것을 주요 실적”이라며 "9월 초까지 현대상선 CEO로 해운업 분야에 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에 대해선 "사채권자 채무조정과 용선료 인하 등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채권단의 지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유동성 부족 해결 등 한진그룹의 지원 의지가 확보되면 정상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향후 경영 현안에 대해 중견기업 지원 강화·국내외 수익원 발굴·신성장산업 육성 등 차세대 먹거리를 창출하고 해외시장·창조경제 등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달 내에 KDB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9월까지 혁신 로드맵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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