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이범수 "6·25 참전용사인 아버지, 북한군 역할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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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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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취하는 이범수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이범수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7.20 jin90@yna.co.kr/2016-07-20 17:27:28/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이범수가 북한군 역할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20일 서울 행당동 CGV왕십리점에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제공 IBK기업은행 ㈜셀트리온·공동 제공 KBS KBS미디어·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이재한 감독과 제작사 정태원 대표 및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극 중 이범수는 북한군 인천 방어상령관 림계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림계진은 철두철미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누구든 자신과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총구를 겨누는 인물이다.

그는 “몇몇 악역을 맡아봤지만 이번 악역이 제일 힘들었다. 인민군으로서의 애로사항이 있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6·25 참전용사셨다. 그동안 제가 어떤 악역을 해도 연기에 대해서만 말씀하시던 분이 드라마 ‘아이리스2’에서 북한군 첩보원으로 나오는데 처음으로 싫다고 하시더라. 아마도 6·25를 실제 겪은 분이기 때문인 것 같다. 다른 건 몰라도 북한군을 맡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기셨는데 만약 오늘 보셨다면 감회가 새로우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우리 영화가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고 진심으로 우리를 담아내보고자 만든 작품인데 제가 맡은 역이 악역이니 연기하기 싫더라. 나름대로 명분을 가지고 저를 속이며 연기해야하는데 림계진으로서의 명분과 민족주의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려고 했다”고 북한군 역에 대한 고충을 언급했다.

한편 ‘인천상륙작전’은 전세를 뒤바꿀 인천상륙작전, 그 뒤에서 전쟁의 역사를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걸었던 이들의 숨겨진 실화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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