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과 그의 어머니인 홍라희(71)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소년원 출신 여성을 위한 직업훈련시설 건립에 각각 사재 20억원씩 총 40억원의 '통 큰 기부'를 했다.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부회장 모자(母子)는 최근 법무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소년보호협회에 40억원을 기부했다. 협회는 이 기부금을 소년원 출신의 여성 청소년 전용 직업훈련시설인 예스센터를 짓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예스센터는 소년원에서 나왔거나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 적응을 위해 1년간 직업 교육을 해주는 곳으로 2014년 12월부터 운영됐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행해 10여 명이 취업과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존 예스센터는 남녀 분리 수용을 정한 소년원법 등에 따라 남학생들만 수용하고 있다.
이 부회장 모자는 언론을 통해 협회가 여학생들을 따로 교육하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후원 유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사재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
한편 이 부회장은 사회공헌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아버지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첫 공식 직함도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이었다. 또한 2003년부터 서울 영등포구 요셉의원에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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