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더불어 NC 구단은 이태양에 대한 실격 처분과 선수관리 책임에 대한 구단의 제재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먼저 요청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0일 프로야구 승부조작과 관련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고, 현역 프로야구선수의 승부조작 정황을 포착했다. 창원지검이 최근 소환 조사를 한 선수는 NC의 유망주 투수 이태양으로 확인됐고, 추가로 수도권 A구단의 현역 B선수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C 구단은 이날 “최근 이태양이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았다”고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이 대표이사는 “해당 선수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 진행과는 별도로, 우선 KBO규약 제35조,제47조,제150조에 따라 구단은 실격처분과 계약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하겠다”며 “아울러 구단 또한 선수관리 미흡에 대해 KBO의 관련 제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전도유망한 투수로 2011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해 2012년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0승5패를 기록한 뒤 프리미어 12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태양은 지난달 28일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검찰은 빠르면 21일 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이태양을 기소할 전망이다.
▲NC 다이노스 사과문 전문
엔씨 다이노스 대표이사 이태일입니다.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구단 소속 투수 이태양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수사중입니다. 선수단 관리의 최종 담당자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엔씨 다이노스를 아껴주신 야구팬 여러분과 KBO 리그 관계자에게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번 사건은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쌓아온 노력을 훼손하고, 무엇보다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사건 내용을 접한 즉시 구단은 해당 선수를 등록말소했으며 관계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스포츠의 기본정신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관련 부정 행위가 사라질 때까지 관계 당국에 협력할 것이며, KBO와 ‘클린 베이스볼’ 활동을 적극 실행해 가겠습니다.
해당 선수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 진행과는 별도로, 우선 KBO규약 제35조,제47조,제150조에 따라 구단은 실격처분과 계약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하겠습니다. 아울러 구단 또한 선수관리 미흡에 대해 KBO의 관련 제재를 요청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에 따라 선수단에 대한 부정행위 방지교육을 맡고, 유사행위를 감시하는 ‘윤리감사관’ 제도를 구단 내에 신설하겠습니다. 아울러 KBO와 협의해 보다 실효성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야구팬 여러분, 그리고 타구단과 리그에 깊이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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