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국제 금융시장 불안…국내은행, 자산 건전성·자본 적정성 유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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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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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국내 은행장들에게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한 건전성 유지를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 본관에서 개최된 금융협의회에서 "저금리 기조가 워낙 오래가고 기업 구조조정도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제고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제 금융시장 불안, 외부 충격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19일 한은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연초 중국 경제의 불안, 최근 브렉시트 결정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소규모 개방경제는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콘퍼런스에서 나온 모든 얘기의 결론은 성장이 어려워 단기적으로 경기 대응정책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상황에서 소규모 개방경제는 대외 부채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외환보유액 확충을 통해 대외 건전성을 높이고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위기 상황에서 체질이 튼튼한 나라들은 이를 쉽게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회의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국내 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외화 유동성 등이 양호하지만 향후 수익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 제반 비용 절감 등을 통한 경영 합리화 노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더불어 중소기업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기업대출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경영 컨설팅을 통해 사업 합리화 등 원활한 구조조정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정부, 감독 당국의 관리 방안 시행과 그동안의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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