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아들이 납치됐다고 속여 거액을 챙긴 중국동포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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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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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전화를 걸어 아들을 납치했다며 속여 거액을 챙긴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계양경찰서(서장 정성채)는 21일 중국동포 이모씨(33)를 붙잡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따르면 이씨는 지난 4일과 5일 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피해자 A씨(66.여)와 B씨(65.여)등 2명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아들을 납치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라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7,000여 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은 또 피해자들이“아들을 납치해서 데리고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라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전화에 속아, 범인이 시키는 대로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인천 계양구 일대 아파트 화단 등의 장소에 두었고,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은 이씨는 이를 챙겨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의 아들 이름을 미리 알아낸 뒤 실제로 아들이 납치·감금되어 있는 것처럼 목소리를 흉내 내어, 겁에 질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하였고,피해자가 집에서 나올 때, 통화가 끊어지지 않도록 휴대폰 충전기를 챙기게 하고, 현금을 담을 검은 비닐봉지를 미리 준비하게 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면서 “최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법이 피해자의 연령·성별 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어 피해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수상한 전화가 걸려올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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