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 횡단에 사용된 웨이브 글라이더(왼쪽)와 이동경로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다음 달부터 무인해양로봇인 '웨이브 글라이더'(Wave Glider·수중무인탐사체)로 울릉도 해역의 해저지형에 대한 시범 조사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웨이브 글라이더는 파도 에너지와 태양광만으로 동력을 확보해 24시간 실시간 바다 상황을 전달하는 무인 장비다.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한 별도의 전원장치를 교체하지 않아도 되고, 장시간·원거리 이동도 가능하다.
또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고 무인 장비라 인명사고의 위험이 없어 지속적인 해양탐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관리해야 하는 면적이 넓지만, 그동안에는 섬과 같은 거점이 없으면 상시 모니터링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무인 로봇 투입으로 앞으로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해저지형과 기상, 수중음향관측, 생물 등 다양한 탐사 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진준호 국립해양조사원 수로측량과장은 "우리 바다의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국가 해양력과도 직결된다"라면서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해양조사기술 능력을 더욱더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