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대권 잠룡들, 비박계 당대표 만들기 ‘막후지원’…친박계 “反혁신” 발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7-21 16: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이미지 확대
오는 8.9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정병국, 김용태 의원. 이들은 최근 원외 대권잠룡 인사들로부터 '비박계 당권 장악'을 위해 '후보 단일화' 요구를 받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오는 8.9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정병국, 김용태 의원. 이들은 최근 원외 대권잠룡 인사들로부터 '비박계 당권 장악'을 위해 '후보 단일화' 요구를 받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대권 잠룡’들이 비박계 후보들의 ‘막후 지원’에 나서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4·13 총선의 공천개입 논란으로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진 친박계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비박계를 막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들은 ‘원외 대권잠룡’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다.

과거 새누리당 원조 쇄신파 그룹인 남·원·정 멤버인 두 지사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선거 중립 의무를 지키면서도 원외에서 정병국 의원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 전 서울시장도 최근 정병국 의원과 김용태 의원을 만나 “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며 비박 당권 장악에 힘을 싣고 있다.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 역시 “비주류를 밀 수밖에 없다”고 밝힌 상태다. 김 전 대표는 이미 당대표 당선 2주년을 맞아 최근 약 1500여명의 당 내외 지지자를 규합하며 세 과시에 나선 바 있다.

디지털캠프광고로고

또 다른 원내 대권 잠룡인 유승민 의원은 앞서 정병국 의원의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문을 함께 작성하는 등 보다 직접적으로 비박계의 당권 접수를 바라는 모습이다.

유력 여성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도 20일 전대 불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친박계가 누군가를 또 밀어준다, 권력을 잡겠다는 순간 새누리당은 국민에게서 멀어질 것”이라며 친박계에 경고사격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이날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매진하겠다”라며 향후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동시에 비박계의 당권 장악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유력 대권잠룡들이 사실상 ‘비박계 단일화’ 등을 언급하며 지원사격에 나서자, 친박계는 한층 초조해진 모습이다. 친박계 후보 중 가장 먼저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던 이주영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박계의 단일화 움직임에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계파 청산을 주장하고 패권주의를 비판하면서 비박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은 또 다른 계파 패권의식의 발로"라며 "계파 단일화 주장은 반(反) 혁신인 만큼 자중하고 멈춰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파를 초월해 전대 후보자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당대표 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새누리당을 살릴 마지막 기회회인 만큼 계파를 내세우는 전대보다는 혁신안으로 경쟁하고 화합으로 출범하는 전대가 돼야 한다"며 "이런 공감대를 모으기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박계 후보인 이정현 의원은 아예 ‘편 가르기’ ‘계파 줄세우기’에 대한 반발로 자신에 대한 공개적 지지표명을 사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당소속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선 기간 중 언론에 ‘이정현 공개지지’ 표명이나, 집단으로 언론에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줄 세우기, 캠프 꾸리기, 개별 당협 사무실 방문, 밥 사기, 대량 문자 보내기도 안 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선문화, 정치관행을 만들겠다. 당의 미래를 위해 적합한 후보를 조용하게 투표장에서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디지털캠프광고로고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