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현직 경찰관이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창작시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기남부경찰청 의무경찰계 소속 최영찬(42·사진) 경위다.
최 경위는 지난 17일 영동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하던 관광버스가 강릉 피서지에서 서울로 돌아오던 승용차 등에 추돌사고를 일으켜 20대의 꽃다운 여성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이들 여성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졸음운전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시켜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창작시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최경위는 지난해 10월 월간 “순수문학”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졸음운전
환몽에 덮인 당신은 보이는 게 전부다.
보이는 대로 가고 움직이는 대로 간다.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가는지는 중요치 않다.
하곤증(夏困症) 마법에 벗어나지 못하고,
갈지자로 헤매다 충격에 빠진다.
졸음 졸음이
조름 조름으로 바뀌는 순간 목숨을 조를 수 있다.
졸음운전대에 쉼의 기어를 변속 해보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