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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온몸으로 막은 6·25 참전 美 해병대원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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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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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맞아 130여명 방한

  • 참전용사 9명에 태극무공훈장 및 국민훈장 수여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듀안 E. 듀이(85) 미국 해병대 상병은 6·25전쟁 당시 판문점 인근 사천강 전투에 투입됐다. 아비규환 속에서 그는 북한 인민군이 투척한 수류탄에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날아오는 수류탄에 온몸을 던졌고 그의 희생 덕분에 수많은 전우들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나고 그에게는 미국 최고 훈장이 수여됐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투입돼 혁혁한 공을 세운 참전용사들이 60여년 만에 또 다시 한국 땅을 밟는다.

국가보훈처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전세계 17개국의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 및 유가족 130여명을 초청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23일부터 28일까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전쟁기념관과 판문점 등을 방문한다. 한복 및 전통문화도 체험하고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인천상륙작전’ 시사회에도 참석한다.

27일 오전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듀이 전 상병을 포함, F-51 무스탕기 조종사로 참전해 북한군과 맞서 싸운 안토니오 마이클 뮬러(86)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공군 참모총장, 미우리전투에서 42명의 적을 사살한 맥시모 영(94) 필리핀 육군 하사 등 총 9명의 참전용사에게 태극무공훈장 및 국민훈장이 수여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6·25 참전용사들에게 예우와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들의 한국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참전의 연결고리를 세대를 넘어 계속 이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보훈외교’의 일환으로 지난 1975년부터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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