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압승 이후 개각을 준비하는 가운데 측근 정치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한 만큼 사실상 아베 총리 입장에서는 내각 개편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와키 미쓰히데 법무장관과 시마지리 아이코 오키나와 북방 담당상이 낙선한 데다 당내 유력 인사인 다니가키 사다가즈 간사장이 부상을 입는 바람에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마이니치신문이 2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정치인은 자민당 소속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 담당상이다.
일단 기시다 장관이 유리한 자리를 점한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이 들어설 때부터 합류했던 기시다 장관은 나름의 지지율을 형성한 상태다.
이시바 담당상은 당초 지난해 9월 당 대표 선거에서 강력한 총리 후보로 부상했지만 출마를 보류했다. 정치적 큰 그림을 구상한 건데, 이시바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아베 정권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 스며들고 있다.
다만 참의원 선거 결과를 통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확인한 만큼 이들 후보가 국정의 주도권을 가지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구나 집권 자민당 내에서는 당규를 개정해서라도 아베 총리의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아베 총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 자민당 당규에 따르면 총재의 임기는 3년으로, 2연임 최대 6년으로 제한된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이 야당이던 시절인 2012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그해 12월 총선을 거쳐 집권했다. 임기말인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에 재선되면서 총리직 임기도 3년 연장돼 오는 2018년 9월까지 집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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