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대출 출시 2주만에 300억원 돌파…금리 연 6~8%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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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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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 가스배달 사업자 A씨(신용등급 4등급·연소득 1900만원)는 기존에 갖고 있던 연 20%에 달하는 카드론 대출 1600만원을 사잇돌 대출로 대환했다. 이에 따라 A씨의 이자비용은 연 766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중금리대출 '사잇돌대출'이 출시 2주만에 300억원을 돌파했다.

21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첫 판매일인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9개 은행이 총 3163건, 323억8000억원의 사잇돌 대출을 실행했다.

금융위는 하루 평균 264건, 27억원 수준으로 사잇돌대출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24만원이다. 대출금리는 연 6∼8%대가 77.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대출자 다수(73.2%)가 최장 만기인 5년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했다.

은행 창구에서 신청한 비중이 81.0%였고, 온라인으로 신청한 비중은 19.0%였다. 

사잇돌대출의 공급 한도가 5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말 안으로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잇돌대출 이용고객의 특성을 보면 신용등급 4~6등급자가 76.8%로 대다수다. 연소득은 2000만원~4000만원대가 69.1%다. 

연령대는 30대가 30.3%, 40대가 37.0%, 50대가 21.1%로 구성된다. 

앞서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9개 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보증보험 협약을 맺고 10% 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신용도 4∼7등급자가 주요 대상으로 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나눠 갚게 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대출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신용대출이 타격을 입는다는 지적이 있으나 사잇돌대출 공급 목표가 연 5000억원에 불과해 제2금융권 대출을 위축시킬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이 시장원리에 따라 중·저신용자의 상환능력을 전제로 대출한도와 금리를 산정하기 때문에 신청자의 소득과 부채, 연체 여부에 따라 대출이 거절되거나 승인 한도가 낮아질 수 있다"며 "서울보증과 은행들이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조건과 대출한도 등의 조정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NH농협은행 광화문지점을 방문해 대출창구를 둘러보며 사잇돌대출 운용 상황을 점검했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그간 금융개혁을 추진하면서 ISA 등 많은 금융상품을 출시했지만 사잇돌대출이 가장 잘하고 싶은 상품"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잇돌대출 출시 이후 저축은행에서 중금리 상품이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다"며 "모든 계층이 자기 신용도에 맞는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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