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포스코ICT가 국내에서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GM과 협력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에 나선다.
한국 GM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된 포스코ICT는 앞으로 한국 GM의 A/S센터와 판매 대리점, 대형마트 등 주요 생활 거점지역 120여 곳에 공용 충전인프라를 신규 설치하고, 충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GM의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가정용 충전기 구축과 멤버십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GM은 올 하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볼트(Volt)’출시를 앞두고 있다.
GM전기차 운전자들은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이번에 신규 구축되는 충전 인프라는 물론 포스코ICT가 기존 전국 대형마트, 영화관, 백화점, 호텔 등 주요 생활거점에 구축한 충전소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ICT는 이번에 GM과 구축하는 120여 기의 충전기와는 별도로 자사가 운영하는 충전기를 올 연말까지 현행 250여 기에서 300여 기로 확대 할 계획이다.
이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다. 포스코ICT는 운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방문해 일정시간을 머무는 편의시설을 거점화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 운영해 운전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반경 4~5Km정도만 이동하면 쉽게 충전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포스코ICT와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협력 관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포스코ICT와 협력을 통해 포스코ICT가 기존 운영중인 충전 인프라를 호환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 확산에 걸림돌로 제기됐던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발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서울과 제주 지역의 주유소, 대형마트, 주차장 등 주요 거점에 반경 2km당 1개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해 총 490기 규모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4천 곳의 아파트에 총 3만 기의 완속충전기도 설치할 예정이기 때문에 국내 전기차 보급이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김종현 포스코ICT 상무는 “대기환경 문제와 에너지 절감 등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차 확산에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충전 인프라 확산을 위해 전기차 제조사들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ICT는 기존 기업회원에게 제공하던 멤버십 서비스를 오는 8월경부터 단계적으로 유료화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일반 전기차 운전자들이 교통카드처럼 일정금액을 충전한 후 전기를 사용한 만큼 요금을 지불하는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며,상세 요금제는 서비스를 시작하는 8월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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