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회(회장 이순철)는 이날 성명서에서 야구팬에 대신 사죄의 뜻을 전하는 한편 후배들의 부끄러운 행동에 일침을 놓았다.
한은회는 “대한민국 야구계에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불미스러운 사건사고에 대해 그들의 동료이자 선배로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한 뒤 “스스로 복을 걷어차는가?”라고 후배들을 일깨웠다.
이어 “정신 똑바로 차려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지금 이 달콤함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며 “척박한 환경에서 피 땀 흘려 화려한 무대를 일구어놓은 선배들, 어둠속에서 땀 흘리며 화려한 무대를 꿈꾸는 2군 동료들, 미래의 화려한 무대를 꿈꾸는 후배 학생선수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후배들을 향해 독설을 아끼지 않으며 권고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 회장 이순철)는 대한민국 야구계에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불미스러운 사건사고에 대해 그들의 동료이자 선배로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가장 먼저,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대한민국 제 1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가장 큰 동력이 되어주신 야구팬 여러분께 최근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저희 은퇴선수들은 아래의 성명서를 통해 후배들에게 권고를 하고자 합니다.
성 명 서
‘스스로 복을 걷어차는가?’
2016년 현재의 너희 현역선수들은 야구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경기력 이상의 사랑을 받으며 부와 명예도 함께 누리고 있다. 행복이며 행운이다.
대한민국 프로야구는 팬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선배들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35년간 화려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올해는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으며, 그 달콤한 열매를 따먹을 주체는 팬도, 구단도, 협회도 아닌 바로 현역선수 자신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최선을 다한 공정한 승부를 관람코자 돈을 지불하며 응원하는 팬들을 기만하는 행태로 인해 그들이 등을 돌린다면 결국 모든 것을 잃을 주체도 바로 현역선수 자신임을 다시 한 번 명심하길 바란다.
정신 똑바로 차려라.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지금 이 달콤함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척박한 환경에서 피 땀 흘려 화려한 무대를 일구어놓은 선배들, 어둠속에서 땀 흘리며 화려한 무대를 꿈꾸는 2군 동료들, 미래의 화려한 무대를 꿈꾸는 후배 학생선수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지금 몇 몇 현역선수들의 행태는 희생과 협동의 스포츠라는 야구자체의 본질을 흐트려 놓고 있으며, 이는 결국 스스로 가진 복을 걷어 차버리고 있는 꼴이다. 모든 것을 잃고 난 뒤에야 정신을 차릴 셈인가?
인기에 취한 너희들의 안하무인한 행태들에 후배들은 설 곳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라. 아직까지도 야구를 사랑하며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는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
작금의 현실을 냉정히 돌아보고 스포츠맨으로서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스스로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여 사회적으로도, 경기력으로도 모범된 모습을 보이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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