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셋값 상승이 부담스러운 서울 거주자들이 남양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출퇴근시 서울로의 이동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남양주에서 서울 강남권까지는 30분, 도심권은 50분 정도가 걸린다.
21일 실제 경기도 남양주 도농동을 찾아가보니, 도농역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 모두 서울 거주자들의 매매 문의가 활발해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특히 노원구나 도봉구 등 서울 동북권에서 넘어오는 수요가 많다는 설명이다.
N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에서 남양주로 넘어오려는 수요자들은 도농역에서 도보로 얼마나 가깝고, 서울 도심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등을 주로 묻는다”면서 "서울 전셋값으로 집을 살 수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소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아파트 매매 수요가 늘면서 도농역과 가장 근접한 부영 e그린타운 2,4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6개월 새 2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현재 매매시세는 3억6000만~3억9000만원이다.
11년째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56세 박영희씨는 "서울하고 가깝고 공기도 좋고, 무엇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싶어도 못간다. 구리만 나가도 공기가 안 좋은데 여기는 산 있고 강 있고 주위 환경이 참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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