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즈인더트랩' 포스터[사진=CJ E&M 제공]
◆ '치즈인더트랩' 김고은의 의외(?) 활약+싱크로율 100% 캐스팅 박해진 'UP'
웹툰계의 클래식 '치즈인더트랩'이 오랜 시간 공들인 끝에 tvN에서 방송됐다. 지난 1월 4일 첫 방송된 '치즈인더트랩'은 '원작만 망치는 거 아니냐'는 많은 웹툰 팬들의 우려에도 방송이 진행되는 2개월 동안 숱한 화제를 일으키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오후 11시라는 심야 시간대에 전파를 탔지만 시청률도 6.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까지 치솟았다.

'치즈인더트랩'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배우 김고은(아래)과 박해진[사진=tvN '치즈인더트랩' 6회 예고 영상 캡처]
특히 초반 관심을 모은 건 캐스팅 전부터 원작 팬들로부터 캐스팅 1순위로 꼽혔던 박해진의 활약이다. 원작 만화를 뚫고 나온 듯 유정과 완벽에 가까운 싱크로율을 보이는 박해진은 방송 초반 작품에 대한 몰입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꽃가족' 주인공 김보라, 김원준, 정시아, 장도윤(왼쪽부터)[사진='꽃가족' 공식 홈페이지 캡처]
◆ '꽃가족' 캐스팅이 반, '병맛'의 역습 'UP'
케이블이 아니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MBC에브리원의 '툰드라쇼-꽃가족'은 독특한 개그코드를 가진 웹툰 '꽃가족'을 실사판으로 완벽에 가깝게 구현해냈다.
20대 외모를 가진 40대 연구원 독고동백(김원준 분)과 18세 소녀 감성을 가진 무결점미모의 계나리(정시아 분), 그리고 두 사람의 자녀인 독고모란(장도윤 분)과 이상하게 가족들과 달리 못생긴 독고억새(김보라 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B급 유머', '병맛', '독특한 개그관' 등의 평가를 받으며 많은 마니아층을 끌어모았다.
특히 웹툰을 그대로 실사로 옮긴 듯 뛰어난 배우들의 외모와 원작에 충실한 개그코드, 세계관 등은 원작을 이미 아는 팬들과 모르는 시청자들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운빨로맨스' 포스터 속 류준열(왼쪽)과 황정음[사진=화이브라더스 제공]
◆ '운빨로맨스' 지나친 원작 손대기로 무너진 캐릭터가 아쉽다 'DOWN'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와 수학과 과학에 빠져 사는 천재 남성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운빨로맨스'는 원작과 사뭇 다른 설정과 전개로 아쉬움을 낳았다.
원작에서 제택후(드라마에서는 제수호, 류준열 분)는 아파트 재활용 수거일에 다른 사람이 버린 쓰레기에서도 쓸만한 것들을 찾고 회사 식당에서 남은 점심을 싸와서 저녁을 먹는 자린고비 캐릭터. 하지만 많은 연령층이 고루 시청하는 지상파 드라마에서 이 같은 설정을 그대로 가져오긴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제작진이 캐릭터의 여러 곳에 손을 댔다. 그러면서 완벽에 가깝지만 어딘가 허당이었던 제택후는 '운빨로맨스' 방송 초반 다소 까칠하고 인간미 없게 느껴지는 천재 제수호로 변했다.

'운빨로맨스' 류준열(왼쪽), 황정음 출연 장면[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미신'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져오긴 했지만 '울음이 많은 캔디형 여주인공이 좋은 스펙을 가진 남자와 만나 사랑을 빠진다'는 다소 뻔한 전개 역시 신선함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선택이 됐다.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엔 이광수-정소민-김대명 등이 출연하는 '마음의 소리'가 출격한다. 또 tvN은 지난 11일부터 옥택연과 김소현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웹툰 원작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를 방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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