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안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며, 드라기 총재는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등 목적 달성에 필요하다면 모든 정책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과 관련해서는 "몇 달간 매우 낮은 수진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후반부터 올라 2018년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경제 하방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면밀하게 시장을 모니터하겠다"고 말했다. 또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CB는 이날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제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40%, 0.25%로 묶었다. ECB가 금리를 동결한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처음이다.
양적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내년 3월까지는 매월 8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다만 필요할 경우 연장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보도자료를 통해 "통화정책위원회는 상당 기간 이들 주요 정책금리를 현재와 같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가져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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