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AP]](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7/22/20160722131247298933.jpg)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수락 연설을 통해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강조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언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경기장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 "미국을 우선에 둔다는 것이 차별화된 우리의 계획"이라며 "글로벌리즘이 아닌 아메리카니즘이 우리의 신조"라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통해 그간 강조해온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또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미국의 중산층을 파괴하는 모든 무역협정을 지지하고 있다"며 "다른 많은 나라와의 무역협정을 완전히 재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노동자와 자유·독립을 해치는 어떤 협정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원하는 협상 결과를 얻지 못하면 협상장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과의 개별적 협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와 함께 "불법 관세 등 모든 무역 위반 행위를 제재할 것"이라고도 표현했다. 지적재산권, 상품 덤핑, 환율 조작 등 민감한 주제로 충돌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행정부는 미국의 빈민지역과 교육, 일자리, 범죄 등 모든 차원에서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 "나는 여러분의 '목소리'로서 해고 노동자, 무역협정으로 붕괴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밖에 법과 질서 행사를 통한 안전회복, 불법이민 통제 등도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후보 수락연설이 끝난 뒤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경기장에 화려한 풍선 장식이 뒤덮이고 있다. [사진=연합/AP]](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7/22/20160722131736661696.jpg)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후보 수락연설이 끝난 뒤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경기장에 화려한 풍선 장식이 뒤덮이고 있다. [사진=연합/AP]
공화당 전당대회는 이날 트럼프의 수락연설을 끝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트럼프가 후보로서의 행보를 공식화함에 따라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대선전을 본격화하게 됐다. 이번에 트럼프가 승리하면 공화당은 8년 만에 정권을 되찾게 된다.
다만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지지 거부 의사를 보이는 등 당내 분열 양상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