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은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피어밴드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지난해 넥센 유니폼을 입은 피어밴드는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3승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 올해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올 시즌 19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64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넥센은 피어밴드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넥센에서의 추억은 달콤했다. 밴헤켄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활약하며 통산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특히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14년에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며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밴헤켄은 “다시 넥센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며 “함께 생활했던 동료 선수들을 오랜만에 볼 수 있게 되어 무척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밴헤켄은 “아직 KBO 리그에서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면서 “연봉과 계약금이 없어도 좋은 추억이 있는 팀에서 우승이라는 꿈을 위해 다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하다. 후반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밴헤켄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선발 등판 일정은 추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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