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이젠 FOMCㆍ기업실적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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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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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시장 관심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와 미 경제지표 발표, 2분기 기업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24일 국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증시 전망을 보면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990~2030선 사에이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2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2조8962억원)를 이어갔다. 각국이 앞다퉈 돈 보따리를 풀면서 늘어난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후 출회됐던 차익실현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된 만큼, 이번주 지수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라며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때문에 관망심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하락 위험은 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열릴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도 유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29일에는 미국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예상치는 2%대 중반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유동성 랠리가 이어지면서 부동산과 채권, 주식을 비롯한 자산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기자회견이 없어 구체적인 힌트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6월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됐지만,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를 고려하면 의미 있는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40여개 주요 기업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가 26일,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27일 성적표를 내놓는다. LG전자와 SK텔레콤, 현대모비스가 28일, KT와 IBK기업은행, 삼성카드, 종근당은 29일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LG화학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2분기 어닝시즌 분위기를 살렸다. 3분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2015년 3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이 정점을 향해 가는 만큼, 실적 호전 예상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2,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은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생활용품, 기계"라고 말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추가로 출회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보수적인 시각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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