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얼이 어린 우리고유 전통호텔 "고려궁"…평창 발왕산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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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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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통문화 박물관, 전통음식관, 커피숍, 컨벤션홀 등 9동으로 조성

[사진=강원도 제공]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우리고유의 전통양식으로 건축된 호텔 고려궁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 지역인 강원도 평창 발왕산 기슭에 착공 6년여 만에 개관한다.

고령궁은 개성 송악산에 자리하여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유구한 민족문화를 발전시켜 온 고려 왕조의 정기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전통호텔로 건축되었다.

9동으로 꾸며진 9만9000㎡의 부지에는 200여 억원을 들여 조성한 한국전통문화 박물관, 전통음식관, 커피숍, 컨벤션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고려궁이 들어선 발왕산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춘 우리나라 최고의 공기 청정 지역으로 예로부터 8명의 왕이 탄생한다는 1458m 높이의 발왕산 푸른 소나무 숲과 계곡이 유명한 명소로 알려져 있다.

고려궁 전경


최규옥 고려궁 대표는 “지난 수년 간 전국 각지에서 우리 고유의 전통자재를 마련해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직접 참여해 우리조상의 얼과 혼이 배인 전통호텔을 완성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고려궁 건축에 쓰인 주 목재는 금강송과 춘양목인 한국산 소나무가 사용되었으며 전통문화체험관 2관에는 조선시대 정치가이자 시인이었던 고산 윤선도가 사용했던 고택을 이축해 지었다. 3관인 전통문화체험관에는 전라북도 익산 김찬봉의 고택을 이축하여 역사적 감성이 깃든 전통호텔을 건립하였다.

고려궁에 자리한 박물관에는 석물 100여 점과 도자기 100점, 서예 200점, 민속화 150점, 고전악기 약 100점 등이 전시돼 있다. 아울러 조선시대 복식 10점과 고서 1,000점, 꽃가마와 병풍 등 기타 민속품 1,000여 점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규옥 고려궁 대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이 부쩍 증가한 만큼 전통한옥호텔만의 특별한 서비스로 평창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이렇다 할 우리 전통문화를 간직한 고유의 고급 숙박시설이 없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잖은 애로를 겪어왔는데 이번 ‘고려궁’의 개관으로 지역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2일 열린 개관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기가수 현숙, 김국환, 박진도, 진성, 이부영, 하명지, 지창수, 딕 패밀리, 탤런트 전원주, 김형일, 방송인 조영구 그리고 국악명창 오갑순, 대금 명인 원장현 등이 특별 출연하는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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