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HK, TS저축은행…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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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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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HK저축은행과 TS저축은행이 새 주인을 만났다. 업계는 이들 기업이 향후 모기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정례회의를 열고 애큐온캐피탈의 HK저축은행 주식 취득 및 출자를 승인했다.

애큐온캐피탈(옛 KT캐피탈)은 지난 1월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HK저축은행의 지분 98.63%를 인수한다고 처음 공시했다. 이후 4월 인수금액이 1980억원으로 확정됐고, 금융위는 이날 애큐온캐피탈의 HK저축은행 인수를 승인했다.

애큐온캐피탈(옛 KT캐피탈)은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가 지난해 8월 인수한 할부금융업체다. 리스금융, 할부금융, 기업금융, 개인금융 등을 취급한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총 자산은 2조678억원이며 서울(본점)을 포함해 전국에 6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애큐온캐피탈과 HK저축은행은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양화하고 개인신용대출 시장에서의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HK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기준 총자산 2조 1000억원, 당기순이익 179억원 규모로 지난 2011년부터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리테일금융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애큐온캐피탈 측은 설명했다.  

애큐온캐피탈 관계자는 “애큐온캐피탈은 기업금융과 물적금융에 강점이 있고 HK는 리테일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기존에 있던 기업금융과 물적금융에 리테일 금융까지 포함하면 포트폴리오가 더욱 균형 있게 되고 수익 창출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가 마케팅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리테일 금융 쪽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애큐온캐피탈은 두산캐피탈과의 합병작업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계금융 노하우를 갖춘 두산캐피탈과 합병을 완료하면 기업금융·리테일금융·물적금융(리스·할부)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주인을 만난 저축은행은 또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TS저축은행의 주식 200만주를 885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2년 인수한 삼신저축은행(현 키움저축은행)을 단 기간에 정상 궤도에 올린 만큼 TS저축은행의 경영에도 자신 있다는 포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012년 키움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성장시킨 경험이 있어 저축은행을 경영하는 데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키움저축은행은 스탁론, 개인신용대출 등 리테일 금융에 집중하면서 인수된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총자산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7248억원으로 인수 당시 보다 62.3%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키움저축은행의 행보에 비춰봤을 때 TS저축은행도 향후 리테일금융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를 영업구역으로 하는 키움저축은행에 이어 서울을 영업구역으로 하는 TS저축은행까지 계열사로 두게 되면 키움증권은 향후 저축은행 사업을 통한 수익이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금융위원회가 TS저축은행의 대주주 적격심사 등 인가를 하면 인수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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