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군포경찰서(서장 조희련)가 6.25에 참전했다 총상을 맞았지만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변변한 퇴임식 조차 하지못한 채 경찰조직을 떠난 노(老) 경찰선배와 그 가족들에 대한 초청행사를 열었다.
조 서장은 22일 수리관에서 김기배(90·6.25 참전유공자회 군포시지회 부회장)과 장치삼(34·대한노인회 군포시지회 수석부회장) 가족들을 청사로 초청, 새로 지급된 경찰제복을 입고 의미 있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6.25 전쟁에 참여했다 북한군의 총탄에 맞아 관통상을 입었으나 제대로 치료 하지 못해 계속 근무할 수 없게 되자 자의반, 타의반으로 퇴직하게 된 참전 경찰이다.
히끗히끗 백발이 된 머리.. 총탄에 맞은 다리는 이제 고통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세월이 흘렀지만 이들 노(老)경찰 선배들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작은 소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경찰제복을 한번 입어보는 것이다.
이 두 노(老)경찰은, 평소 기관을 출입하는 경찰관에게 조심스럽게 소원을 이야기 했고, 의외로 경찰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평생 소원이었던 경찰제복을 가족들과 후배 경찰들 앞에서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한편 조 서장은 “이렇게 선배들을 위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 건 후배 경찰로서 당연한 도리”라면서 “앞으로도 군포경찰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아낌없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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