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밀양시 무안면 무안농협(조합장 박위규)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무인헬기 항공방제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문제 해결과 벼 병충해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제공=밀양 무안농협]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경남 밀양시 무안면 무안농협(조합장 박위규)이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무인헬기 항공방제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문제 해결과 벼 병충해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무안농협의 항공방제는 밀양지역에서 선도하고 있는 사업으로, 약제 침투성이 높고 방제 시간이 감소되는 것은 물론, 단지별로 공동방제를 실시해 병해충 방제효과를 높여 참여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안농협 항공방제는 총 3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다. 1차 방제를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마무리 했다. 2차 방제는 다음 달 4~6일까지, 3차 방제는 9월1~3일까지 실시 예정이다.
앞서 무안농협은 지난 2012년 7월 지자체 협력 사업으로 헬기 1대와 운반용 1ton탑차에 대해 총사업비 2억 3100만원(시비 50%, 농협중앙회 20%, 무안농협 30%)으로 구입, 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방제 요구면적이 증가하자 2014년 5월 무인헬기 1대와 운반차량 1대를 추가로 신청해 구입 운영하고 있다.
현재 무안농협 항공방제단은 자체 보유한 무인헬기 2대를 비롯해 인근 지역농협의 무인헬기 6대 등 모두 8대를 동원해 지역 780만평에 이르는 벼논에 무인헬기 공동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항공방제단이 무인헬기 항공방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밀양 무안농협]
무인헬기 항공방제는 농작물로부터 3~4m 높이에서 프로펠러 하향 풍을 이용해 약재를 밑으로 내리는 것으로 약제가 밑으로 틈 없이 들어가 방제 효과가 뛰어나다.
한번 이륙 시 2ha 살포가 가능하고(약제 16리터 15분 방제) 1시간당 8ha, 1일 15~20만평(40~60ha)방제가 가능하다. 기존 인력을 이용한 방제는 1일 3명으로 방제를 할 경우 5ha 불과하다.
방제가격도 저렴하다. 무인헬기는 3.3㎡당 약 30원정도(약제비포함 50원정도)다. 동력분무기는 3.3㎡당 약 40원정도(약제포함 60원정도)의 방제비가 든다.
특히 무안농협과 밀양시가 방제비 3회 기준 90원중 65원을 보조사업으로 지원하고 있어 무인헬기 항공방제는 비용과 노동시간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무안농협 관계자는 "무인헬기를 동원한 항공방제로 일손을 크게 덜고 방제비용을 절감해 농가 소득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안농협 박위규 조합장은 "농업농촌이 급격하게 노령화돼 농업생산 인력부족의 구조에서 농업 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제공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무인헬기 방제 사업은 당연한 사업"이라며 "무안농협은 이러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농민 편익과 가계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양농업기술센터 배우근 계장은 "무안농협의 농업용 무인헬기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밀양지역 농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노동력 절감효과뿐 아니라 고질적인 농약 중독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 계장은 이어 "논뿐 아니라 과수원, 밭작물, 산림에도 방제를 할 수 있어 농업인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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