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제주민속촌의 ‘감물 및 봉숭아물들이기’ 체험행사가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
감물들이기는 감나무에서 금방 딴 풋감의 떫은 물을 천에 들이는 천연 염색과정이다.
도구리(함지박)와 덩드렁마께(나무 방망이)를 이용해 풋감을 으깨 즙을 만들어 천에 감물이 잘 들도록 주무르고 또 주무른다. 그리고 햇볕에 널어 건조하고 다시 물을 적신 후 건조를 반복하면 제주만의 고운 색인 ‘감색’이 만들어진다.
제주사람들은 감물들인 옷을 입으면 시원하고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가 않아서 노동복은 물론 일상복으로도 애용했다.
봉숭아물들이기는 붉은색이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민간신앙의 이야기와 함께 손톱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체험행사이다. 꿈많은 어린 시절 시골집 마당에 둘러앉아 봉숭아물을 들이던 아련한 추억을 생각하며 손톱에 아름다운 꽃물을 들여보자.
제주민속촌 관계자는 “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관람객들에게 제주선인들의 지혜와 멋을 느낄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직접 손수건에 풋감 즙을 이용하여 물들인 감물 손수건을 기념으로 가지고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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