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한영대 전경[사진=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 한영대의 학점 장사와 국가장학금 부정수급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5일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장학금을 부정하게 받아 대학운영자금으로 사용한 혐의(사기)로 여수 한영대 전 학과장 A(64·여)교수를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교수는 지난해 학사일정 동안 정규수업에 출석한 적이 없는 학생 12명을 정식 출석한 것처럼 조작해 허위 성적부를 만들어 한국장학재단에 제출, 총 2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국가권익위원회로부터 한영대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조사보고서를 이첩 받아 수사를 벌여왔다.
한영대는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스포츠건강관리학과 학생 40여명이 학교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좋은 성적을 받는 등의 '학점장사' 의혹으로 권익위와 교육부의 조사를 받아왔다.
당시 조사는 이 학교 스포츠건강관리학과 한 교수가 지난해 1학기 자신의 과목을 수강한 학생 55명 중 39명에게 무더기 F학점을 주고 "이들이 학교 출석을 하지 않은 유령학생"이라며 학점장사 의혹을 폭로한데 따른 것이다.
한영대의 부정수급 학생 수는 더 많았지만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객관적인 자료 등 혐의 입증 어려움으로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학교 측은 "해당 교수가 대학을 비방하는 허위제보 등으로 부도덕한 기관으로 매도해 확대 부각시키고 있다. 경찰 수사로 학사 운영에 위법이 없음이 밝혀질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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