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우올림픽 종목별 허용…육상 ‘불가’ 체조 ‘출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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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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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를 종목별 국제경기단체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IOC는 24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최근 정부 기관까지 개입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 전면 금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총 28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이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도록 최종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종목별로 러시아의 출전 금지에 대한 입장이 제각각 다른 데다 8월 5일 개막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논란이 예상된다.

일단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러시아 육상 종목 선수들의 이번 대회 출전 불가 결정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육상 외에 국제역도연맹(IWF)도 6월에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에 1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역시 리우올림픽 출전이 어렵다.

최근 국제조정연맹(FISA)도 2011년 이후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샘플을 전면 재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출전 금지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지난 18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발표한 러시아의 도핑 조작 관련 보고서를 각 종목별 국제경기단체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다른 종목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금지를 결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리듬체조 손연재가 출전하는 체조의 경우 AP 통신에 따르면 “WADA 보고서에 러시아의 사례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시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의 체조 종목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레슬링연맹도 확실한 증거 없이 레슬링 종목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대회 출전 여부와 관련해 어떤 조치도 내릴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

다만 IOC는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승인 절차를 밟도록 했다.

도핑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러시아 선수의 경우 징계가 만료됐더라도 리우올림픽에 나오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또한 러시아 선수들은 남은 기간 개인적으로 해당 경기단체로부터 참가 자격이 있다는 승인을 받은 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IOC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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