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수륙양용 비행기 AG600이 23일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 시에서 조립이 완료돼 연말 첫 비행을 선보일 것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25일 보도했다.
이로써 AG600은 앞서 지난해 11월 완성된 대형 여객기 'C919', 앞서 6월 투입한 전략수송기 '윈-20' 더불어 중국에서 독자 개발 대형비행기 '3인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륙 양용 비행기 AG600은 중국항공공업집단에서 연구개발 제작했다. 기체 총 길이는 37m로, 양 날개 길이 38.8m, 꼬리날개 높이 12.1m에 달한다. 외부 사이즈는 보잉 737 기종에 상당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비행 운용 능력도 뛰어나다. 20초 안에 12t의 물을 길어 올릴 수 있고, 한 번에 50명의 환자를 수송할 수 있다. 또한, 수면 위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한 것은 물론 2m 이상 파도에도 견딜 수 있어 화재 진압이나 해상구조를 비롯한 긴급 구조업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개조 후에는 해양환경 모니터링, 자원탐색, 섬 지역 물자보급, 밀수 검거, 해상 순찰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현재 중국 국내에서 17대 주문이 수주된 상태로, 오는 11월 주하이에서 열리는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황둥(黃東)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AG600은 남중국해에 사용되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며 "군사적으로 이용되면 순찰·수색은 물론 대잠수함 작전도 수행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AG600은 이착륙 활주로도 필요 없고, 연료 소모량도 적고, 개조 활용도가 높다며 향후 이용범위 확산되면 남중국해 섬에 설치한 각종 장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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