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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교육청 첫 합동감사…대상은 '충남교육청 스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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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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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교육감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이 충남도교육청 업무를 대상으로 첫 합동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충북도교육청, 충남도교육청 감사부서 대표는 최근 대전에서 만나 이런 내용을 합의했다고 관계자들이 24일 밝혔다.

이들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공무원·업체 유착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벌어지는 스쿨넷 사업 등 충남교육청 전산 분야 업무를 집중적으로 감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권 4개 교육청은 오는 8월 10일 충북교육청에서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 감사실무협의회'를 열어 구체적인 합동감사 방향을 정한다.

충남교육청 대상 합동감사는 다음 달 진행된다. 대전·세종·충북교육청은 감사 요원 1∼2명씩 충남교육청에 지원, 충남교육청 전산 분야 문제점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스쿨넷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 논란은 김종문 충남도의원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교육청 공무원 A씨와 스쿨넷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이 문자메시지를 토대로 공무원과 업체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스쿨넷 사업은 185억원을 들여 충남교육청 산하 기관의 정보통신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시스템을 적용해 통합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3개 업체가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자체 감사의 공정성이 문제가 된다면 타 시·도교육청에 감사를 맡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성구 충남교육청 감사관은 "충청권 교육청들이 교차·합동 감사를 하려면 연간 계획을 세우는 등 협의가 필요한데 마침 사안(스쿨넷)이 발생한 김에 시범적으로 합동감사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강 감사관은 "전산은 전문 분야여서 감사 사각지대나 다름없는데 같이 점검하면 예산 절감 등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리를 잡아내자는 것보다는 전산 관련 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개선점을 찾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4개 시·도교육청의 충남교육청 전산 분야 합동감사에는 외부 전문가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병우 충북교육감, 설동호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지난 5월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과 감사 전문성·독립성 및 감사품질 향상을 위한 업무 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협약의 골자는 감사 업무의 공정성, 객관성, 신뢰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4개 교육청이 교차 감사나 합동감사를 벌이는 것이다.

유수남 충북교육청 감사관은 협약 당시 "교차·합동 감사가 본격화하면 교육청별로 취약 분야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업무도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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