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내부 위원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청산을 위한 행동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6월 10일 새누리당 워크숍에서 우리는 계파 청산과 함께 대통합의 정치 실천을 선언했다"면서 "그러나 집단적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렸는지 또 다시 계파정치의 망령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우선 "전대와 관련해 어떠한 계파 모임이나 식사 제공자리가 있어선 안 될 것"이라며 "전대에 출마한 후보는 물론, 계파색을 띠고 식사하는 모임은 계파청산과 계파해체를 선언한 우리들을 속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후보들을 향해서도 그는 "전대에 나선 후보들은 특정 계파에 기대 당선될 생각을 아예 하지 말고 혁신과 정책비전을 제시해달라"면서 "공약을 보고 판단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김 의원은 "당협위원장들은 지역에서 계파갈등을 부추기는 일을 하지 말라"면서 "후보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이나 맹목적인 지지는 당의 혁신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며, 이번 전대가 비전 대결 및 정책대결이 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정말 혁신해서 내년에 정권을 재창출하려고 하느냐, 그런 의지가 있는 것이냐는 물음을 계속 던지고 있는데 이번 전대야말로 이런 당의 의지를 국민들께 확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그는 부동산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민정수석으로서 정상적 임무를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어보인다"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자리에서 물러나서 떳떳하게 조사 받는 게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대로 있을수록 국민들의 분노지수만 올라간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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