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송성규 교수팀, 세계 최초로 ‘신개념 급여형 어병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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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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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송성규 생명과학부 교수. [사진=한동대학교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한동대학교는 송성규 교수팀이 경상북도어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세계 최초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백신 전달체로 하는 신개념 급여형 어병(魚病) 백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상용화된 모든 어병 백신은 주사형 백신으로서, 양식장의 수천수만 마리 물고기를 마취시킨 후 각 물고기의 복강에 일일이 주사해 접종해야 한다.

주사형 백신은 접종 시 과다한 노동력이 요구되며, 마취와 주사로 인한 스트레스 유발, 주사부위의 2차 감염, 접종과실에 의한 사멸 등 많은 약점이 있다.

이에 따라 양식현장에서는 백신보다 항생제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급여형 어병 백신은 접종이 편리하고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장점이 있다. 다만 백신효과가 낮은 치명적 약점 때문에 전 세계 어류 백신 학계는 급여형 백신의 개발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어병백신은 유산균을 백신항원의 전달체로 사용해 급여형 백신의 태생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했다.

이 백신은 일반사료에 흡착시켜 사료 급여 시 자연스럽게 접종되는 편리성과 현장실험 등을 통해 탁월한 백신효과를 반복적으로 확인했다. 이 어병 백신은 탁월한 백신 효과와 함께 뚜렷한 증체 효과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백신은 각종 어류의 다양한 어병 백신의 개발은 물론, 가축과 가금의 급여형 백신 개발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I)은 이 급여형 어류 백신을 ‘500대 미래 신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어류면역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어·패류면역학회지(Fish & Shellfish Immunology) 최신판과 국내 생명과학자 네트워크인 BRIC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경북도는 한동대와 협력해 ‘무항생제 양식을 통한 경북 동해안 양식 어류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은 FTA를 단지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경북 동해안 무항생제 양식어류사업단’을 통해 오히려 지역발전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AIDS 바이러스·면역 전공자인 한동대학교 송성규 교수(61세)는 6년 전부터 경북어류양식조합, 경상북도어업기술센터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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