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사에 대한 경영위험을 평가한 결과 280개 금융사 중 10% 가량의 등급이 상승한 반면 6% 가량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가 25일 발표한 '2015년도 부보금융회사별 경영위험 차등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대상 280개 금융사 중 45개(16.1%)의 등급이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가대상 중 29개사(10.4%)는 등급이 상승했으나 16개사(5.7%)는 하락했다.
예보는 금융사의 경영 및 재무 상태에 따라 예금보험료율을 다르게 책정하는 차등보험료율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한차례씩 금융사의 리스크를 1~3등급으로 평가한다.
이번 평가 결과 은행권에서는 3개사의 평가 등급이 상승했으며 3개사의 등급은 하락했다. 특히 저금리 기조 고착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해운·조선 구조조정과 관련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대비해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2014년 등급과 동일했으며 손해보험사는 1개사의 등급이 올랐다. 2개 손해보험사의 등급은 떨어졌다. 예보는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채권 매각 이익 등이 줄어들 경우에 대비해 수익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보험부채 시가평가 도입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에도 대비해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회사의 경우 11개사의 등급이 상승한 반면 5개사의 등급은 떨어졌다. 예보는 채무보증 등 우발부채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12개사의 등급이 오르고 2개사의 등급이 하락했다.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 상품인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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