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7/26/20160726065314660432.jpg)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24일 독일 안스바흐 음악축제장 인근에서 자살폭탄을 터뜨린 시리아 난민의 전화기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이 발견됐다고 바이에른주 내무장관이 25일 발표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요아힘 헤르만 내무장관은 범인이 아랍어로 동영상을 찍었으며 독일에 ‘복수’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장관은 “이번 사건이 IS 배경의 테러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경찰들이 범인의 집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관련 동영상들과 폭탄 제조에 쓰이는 화학제품 및 기구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음악축제장 밖에서 자폭 테러를 벌여 15명에 부상을 입혔고 이 중 4명이 중상을 입었다. 목숨이 위태로운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정신 질환이 있다는 판정이 나온 이후 난민 자격이 거부되어 불가리아로 추방될 예정이었다.
IS의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은 자폭테러범은 IS의 전사라며, IS에 대항하는 연합군을 목표로 하라는 우리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24일에는 21세 시리아인이 흉기를 휘둘러 폴란드 임산부를 살해하기도 했는데 경찰은 테러 연관성은 없으며 피해자와 아는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난민들에 의한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책이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독일 극좌파 링케당의 사라 바켄크네히트 당수는 메르켈 총리의 정책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공격은 수많은 난민과 이민자가 유입되면서 상당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극우파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 역시 "지난해 120만명의 이주민이 독일을 향했다. 시한폭탄이 터질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위터에는 메르켈의 총리 하차를 요구하는 포스트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베를린경제·법학대 교수인 한스 거드 자쉬케 교수는 최근 사건들은 극단적 정당들의 선전에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극우파 지지도가 높아지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달아 발생한 네 차례 공격들은 공통적인 패턴이 없으며 이들의 공통점은 대중들이 '난민이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연달아 터진 공격의 범인 중 메르켈 총리가 어려움에 처한 난민들을 품어야 한다고 선언했던 지난 여름 이후 입국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하며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책을 옹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