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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통합 멤버십' 대전…커지는 금융소비자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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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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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대형 금융사들이 각 계열사의 혜택을 통합한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과도한 영업으로 인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금융사마다 경쟁이 과열되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는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KB·신한을 비롯해 우리은행 등 국내 대형 금융사들은 최근 계열사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들 중 가장 먼저 '하나멤버스'를 출시해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고객 유치 할당량을 내려주고 공격적인 유치전에 나선바 있다. 우리은행과 신한금융도 각각 '위비멤버스', '판(FAN)클럽' 등을 선보이고 새로운 멤버십 포인트를 출시했다.

통합 멤버십 열풍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기존 고객이 다른 금융사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조치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문제는 금융사마다 고객 유치를 위한 지나친 영업으로 금융소비자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 직원들은 최근 멤버십 고객 유치를 위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앞에서 영업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한 민원도 제기돼 해당 금융사와 금융소비자가 갈등을 빚고 있다.

멤버십과 관련된 경쟁뿐만 아니라 최근 각 금융사들이 새로 출시하는 서비스나 상품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이 출시한 'KB스타알림' 서비스와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역시 고객이 가입 시 추천 직원의 행번을 입력하도록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금감원은 지난 15일에 이어 19일 각 금융사 임원들을 소집해 방문 판촉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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