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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도요새의 강’ 남성 오페라만의 묵직한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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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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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남성 오페라의 색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오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오페라 '도요새의 강(Curlew River)'을 선보인다.

오페라 '도요새의 강'은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유럽에서는 비교적 자주 공연되는 현대오페라 작품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국립오페라단(1997년)과 서울오페라앙상블(2013년)이 '섬진강 나루'란 제목으로 두 차례 공연한 적이 있지만, 원어 그대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새의 강'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과 방랑, 그 끝에서 사람들과 함께 위로하며 얻는 치유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일본의 가면극 ‘노’(能)에 영향 받아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역은 남녀 구별 없이 모두 남성으로만 구성돼 테너, 바리톤, 베이스 등 남성 성부 특유의 장중하고 깊은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연출가 이경재가 연출을 맡았고, 천안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구모영이 음악을 이끈다. ‘미친 여인(어머니)’ 역은 테너 서필과 양인준이 연기한다. 이와 함께 바리톤 공병우, 성승욱, 베이스 김영복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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