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연어 정액 추출물로 '재생의학'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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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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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T 강릉분원과 협업

  • 조직재생 활성화 물질 자체 개발

  • 관절강 주사·항노화 제품군 확대

  • 제2공장 건립해 완제품 생산 계획

[사진=파마리서치프로덕트 제공]


아주경제(강원 강릉) 조현미 기자 =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자체 개발한 조직재생물질을 들고 세계 재생의학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익수(사진) 파마리서치 부사장은 지난 22일 강원도 강릉시 과학산업단지에 있는 강릉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체 개발한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를 적용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을 선보여 세계적인 재생의학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PDRN은 연어의 정액(어정)에서 채취한 유전자(DNA)로 만든 재생활성물질이다. 이 물질은 항염증 작용과 성장인자 촉진, 퇴행성·난치성 질환 등에 치료 효과가 있다.

파마리서치는 1994년 이탈리아 업체 마스텔리가 송어 정액으로 만든 PDRN을 벤치마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와 손잡고 연어 정액에서 같은 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DNA 최적화기술(DOT)'를 더해 재생용 의약품과 화장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PDRN의 경제적 가치는 상당하다. 연어 1마리당 채취할 수 있는 정액량은 10~15㎖다. 이를 1㎏가량 모으면 주사 제품 5000개(앰플)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판매가를 기준으로 하면 1억원에 달한다.

파마리서치가 현재 이 물질로 개발한 제품은 △재생용 의약품 '리쥬비넥스' △안구건조증약 '리안점안액' △의료기기인 피부재생용 필러 '리쥬란 힐러' △병원용 화장품 '디셀' △홈케어 화장품 '리쥬란 코스메틱' 등이다.

김익수 부사장은 "향후 관절강 주사제와 근골격계 제품, 재생화장품, 항노화 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스웨덴 제약사와는 유착방지제와 궤양약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22일 강원도 강릉시 파마리서치프로덕트 공장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파마리서치프로덕트 제공]


파마리서치는 품목 확대를 통해 회사 덩치도 한층 키운다는 복안이다.

세계 재생의학 시장은 매년 21.9%씩 성장 중에 있으며 2020년에는 657억 달러(약 7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파마리서치의 성장률은 이를 뛰어넘는다. 2012년부터 연평균 46.5%의 성장률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375억원이다. 이달 초엔 보건복지부의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국내 PDRN 의약품 시장은 400억원 규모지만 치료제 영역이 넓어지면 2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시설 확충도 준비 중이다. 제2공장은 강릉공장 여유 부지에 지어진다. 규모는 이 공장의 3배 수준을 검토하고 있다.

2013년 완공된 강릉 제1공장은 3305㎡(1000평) 규모다.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은 시설로, PDRN 원료의약품을 주로 만든다.

김 부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100억원 이상을 들여 두 번째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2공장은 완제의약품을 중심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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