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KDI,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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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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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2016'을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현 국제금융체제를 진단하고 국경간 자본흐름에 대한 관리, 지역금융안전망과 국제통화기금(IMF)간 협력강화 등 보다 안정적이고 강화된 국제금융체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됐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 및 조사국장은 최근 미국 달러화의 강세에 대해 기존 거시경제 틀로는 해소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국장은 "최근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다변화와 함께 달러 신용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미국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달러 강세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은행결제 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의 달러 강세는 기존 거시경제 모형의 예측과 달리 환율·이자율 조정을 통해 해소되지 않아 문제"라며 "새로운 요소를 고려해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토마스 월렛 클레어몬트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자본 흐름에 대해 영구적인지, 일시적인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렛 교수는 "일시적 자본흐름은 자산시장 거품 등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컨퍼런스에선 IMF와 지역금융안전망 간의 협력을 증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안토니 탠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의 한계를 지적하며 "CMIM와 IMF의 협력적 관계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더 나아가 IMF와 CMIM 사이의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와이 마사히로 일본 도쿄대 교수도 "아시아 신흥시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간 양자 통화 스와프를 강화해야 한다"며 "CMIM의 효과성을 끌어올릴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클라우스 레글링 유로안정화기구 총재는 "유럽의 심각한 재정난과 최근 유로 지역의 안정성·단일 화폐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했다"면서도 "유로안정화기구가 강력한 재정적 방화벽으로 기능했고 유럽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MF와 지역금융안정망의 협력도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협력 창구를 마련해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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