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2분기 서울 내 상권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광화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서울 소재 상권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5.6% 오른 ㎡당 3만700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당 상권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광화문으로, 1분기(3.38만원) 대비 23% 뛴 4만1500원을 기록했다.
경복궁과 광화문광장 등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한 가운데 D타워 등 신규 오피스 지상부에 위치한 점포가 인기를 끌며 유동인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역은 △삼성역(6.6%) △강남역(-0.9%) △신사(-5.0%) △압구정(-11.0%) 등 순으로 임대료 변동을 보였다.
삼성역 상권은 지난 5월 정부의 ‘영동대로 지하 공간’ 개발구상 발표가 이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 구간과 코엑스와 현대차GBC를 잇는 지하공간이 대규모 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2021년 완공 목표로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매물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출시되는 매물이 귀해 정작 거래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강남역의 경우 대로변에 의류 및 코스메틱 업종이, 이면도로 대부분 점포는 요식업종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워낙 안정적인 상권이기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강남역이 지닌 랜드마크적 성격 외 뚜렷한 수요 유입 요인이 없는 상황이다.
신사역 일대는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중국인이 늘며 관광객 비중이 다소 줄었고, 성형관광객 감소에 따라 압구정 상권도 어느 정도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도심권역에서는 종각역 상권 임대료가 16.8% 하락했다. 한동안 올랐던 임대료 수준에서 임차인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일대 매물이 ㎡당 4만원 미만 수준에서 출시되는 등 전 분기에 이어 가격 조정이 지속되며 임대료가 하락했다.
종로3가와 종로5가 등의 상권 임대료는 보합을 나타냈다.
신촌권역에서는 이대 상권의 평균 임대료 수준이 8.8% 가량 상승했다. 코스메틱업종이 밀집해 중국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APM건물에 사후 면세점이 들어서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어 △연남동(5.3%) △상수동(6.0%) △합정역(11.1%) 등도 상권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홍대보다 주변 상권 임대료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영등포권역은 △여의도역(6.9%) △영등포시장역(0.4%) △영등포역(-6.7%) 순으로 임대료가 변동했다.
서울 기타권역 중에는 서촌(9.6%)의 상권 임대료 상승이 두드러진 반면, 노원의 평균 임대료는 8.7%나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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