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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가격 53% 급등… 배추가격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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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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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농산물 수급대책 시행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가뭄과 폭염, 태풍 등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마늘과 고랭지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5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하순 들어 깐마늘 1㎏당 소매 가격은 1만1328원으로 평년(1㎏당 7417원)보다 53% 급등했다. 도매가격 기준으로도 깐마늘은 ㎏당 평년보다 32% 오른 6950원이다.

올해의 경우 마늘 생산량 자체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내년 5월까지 수급 부족물량이 약 5만t으로 전망돼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국내산 마늘 비축물량 1만t을 확보하고, 저율 관세 할당물량(TRQ·의무수입물량) 6000t을 비축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협 계약재배물량 3만9000t을 출하해 시장에 안정적인 물량을 지속 공급한다. 이 가운데 4000t은 8∼9월에 조기 출하해 가격상승을 억제할 방침이다. 

배추는 이달 상·중순 주요 산지인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와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평년보다 23.5% 오른 포기당 2271원이다. 무는 작황이 양호한 편이어서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배추와 무가 8∼9월 작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수급 불안 우려가 크진 않지만 국지성 호우, 태풍 등 기상악화로 가격 급등락이 잦은 품목인 만큼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급 조절 물량을 확보해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고랭지채소 특별관리기간(7∼9월) 운영과 산지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작황 피해 등을 예방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상 여건으로 작황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업인에게 현장대응 방법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병해충·시설전문가 등 합동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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