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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로운 지지자는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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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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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위키리스크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폭로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된 것이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많은 사이버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보국이 DNC를 해킹해 클린턴에 유리하게 경선을 이끌었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 수천 통을 흘렸을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

타임지는 실제로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하더라도 과거 전례를 볼 때 이상할 게 없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러시아의 전략적 목표를 위해 2007년 에스토니아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2015년에는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공격을 감행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해킹 사실이 밝혀진 뒤 트럼프와 클린턴 진영은 서로를 향해 핏대를 세웠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민주당 승리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부정한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의 ‘부하’가 DNC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전부 알고 있었다. 이제야 꼬리가 밟힌 것이다. 그들은 버니를 비웃고 있었다”고 공격했다.

클린턴 측은 이번 해킹을 트럼프의 푸틴 바라기를 공격하는 데 이용했다. 클린턴 캠프의 브라이언 펠런 대변인은 “트럼프 후보는 완전히 푸틴의 손에 놀아날 외교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가 동유럽 나토 연합국을 공격해도 방어하지 않겠다며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가 2013년 모스크바 미인대회를 준비할 때 그가 가장 기대하던 것은 블라이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이었다며, 그의 기대는 깨졌지만 트럼프는 수십년 간 공화당이 러시아에 취하던 태도와는 다르게 푸틴에 상당한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푸틴과 상당히 껄끄러운 사이다. 2011년 러시아 야당이 총선의 부정선거를 시위했을 때 당시 국무장관이던 클린턴은 러시아의 총선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푸틴은 야당의 시위의 배후에 클린턴이 있다며 강력 비난한 바 있다.

한편 현지시간 25일 FBI는 이번 해킹에 러시아의 개입 범위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25일 백악관의 조쉬 어니스트 대변인은 해킹 사건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라며 우려를 포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오는 28일 관계 부처장들은 백악관에서 해킹 사건과 관련해 대응 방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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