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재태 기자 =24일(현지시간) 공식 개장한 브라질 리우올리픽 선수촌에 호주선수단이 입촌을 거부하는 등 올림픽 선수촌 문제로 뻗친 망신살에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개막이 임박한 시점에 곤혹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호주 선수단 단장인 키티 칠러(Kitty Chiller)는 “화장실이 막혔고, 배선이 노출되는 등 선수촌이 준비가 덜되고 안전하지 않아 선발대로 도착한 스탭과 선수들을 근처 두 군데의 호텔로 옮겼다.”고 밝혔다.
호주 선수단은 26일(현지시간)까지 호텔에 머문 뒤 선수촌 상태를 보고 입촌할 계획이다.
호주 외에 다른 나라 선수단들도 심지어 화장실 누수로 인해 합선을 우려 하거나 가스냄새가 나기도 한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월 5일 개막을 앞둔 리우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생긴 이래 122년 만에 남미에서 최초를 열리는 올림픽이다.
하지만, 약 20만㎡부지에 8억8,000만달러(약 1조원)을 들여 31개동이 들어선 선수촌이 가스, 전기, 배관 등의 문제로 논란이 일면서 리우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체면을 심하게 구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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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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