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 "남중국해 문제, 평화적·창의적 방법으로 해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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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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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호주, '중국포위망' 구축 실패…중국 외교적 승리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아세안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6일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이고 창의적 방법으로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전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 이후 지난 24일 비엔티안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연례외교장관 회의에서 역내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윤 장관의 이런 발언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견지해오던 원칙적 입장을 다시금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윤 장관은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체결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이 중요하다는 아세안 국가들의 뜻에 지지를 표했다.

DOC는 2002년 캄보디아에서 중국과 아세안 회원국 등 11개국 정상이 체결한 문건이다.

이날 EAS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지난 12일 필리핀과 중국 간 국제중재재판 결과 도출의 여파 등으로 남중국해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일본·호주 3국이 외교장관 회담에서 자신들에 우호적이지 않은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등 '중국 대(對) 필리핀·미국·일본·호주' 등의 대립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로 분열 양상을 보여온 아세안은 이번 회의에서 극심한 진통 끝에 공동성명을 냈다.

그러나 국제중재재판 남중국해 판결에 대한 평가 등 내용이 성명에서 빠져 '중국의 외교적 승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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