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선수단장 등 본부임원 23명을 포함한 한국 종목별 선수단 97명은 27일 오전 0시5분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정몽규 선수 단장은 “안전, 보건 등에 힘써 선수들이 기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위를 목표로 잡았지만 더 좋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우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이자, 대한축구협회 회장이기도 한 정몽규 단장은 국제축구연명(FIFA) 평의회 의원선거 후보를 사퇴하는 내용의 서한을 26일 FIFA에 보냈다.
정 회장은 "벌금 3천만원 선고를 받은 것은 이미 국내법적으로는 실효가 됐는데 FIFA가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99년 비자금 56억원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불구속 기소돼 2006년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는 2006년 선고공판에서 비자금 중 채권 2∼3장을 처분해 3억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정몽규 회장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정 회장은 3억원을 건설현장 격려금으로 썼다고 하지만 판공비로도 가능한 것을 비자금까지 조성해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FIFA는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정몽규 회장이 직접 와 해명하기를 며칠 전 요구했다. 선수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일정이었고, 결국 후보를 사퇴하게 됐다.
FIFA 평의회는 FIFA 집행위원회가 폐지되고 새로 구성되는 내부 기구다. 정 회장은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몽규 회장은 “다음 집행 위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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