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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과잉 공급 우려가 지속되면서 미국산 원유 가격이 현지시간 26일 또다시 떨어졌다. 다만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 반전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비 0.5% 내린 배럴당 42.92달러로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 오른 배럴당 44.87달러로 올랐다. 장중 한때는 배럴당 44.14달러까지 내리면서 5월 10일 이후 최저를 찍었다.
세계은행은 이날 분기별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전망치를 종전의 배럴당 41달러에서 4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지난 2분기 유가가 전년비 37% 상승한 것은 원유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캐나다 앨버타 산불, 나이지니아 송유관 파괴 등 일부 공급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 베이프즈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하반기까지 과잉공급이 추가 완화되면서 유가도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에서는 과잉공급 상태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만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여타 머니 매니저들은 7월 19일까지 한 주간 브렌트와 WTI에 순롱포지션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가격 상승 베팅을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지난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가동대수가 증가하고 원유 재고 역시 늘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이제 시장은 미국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정보청의 재고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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