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1996년 문을 열 당시 당시 343개사에서 현재 1164개사로 3배 이상 성장했다. 거래규모도 꾸준히 증가해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3000억원에 이른다.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커졌다. 코스닥 선도업종은 기존 정보기술(IT) 장비를 비롯한 제조업 위주에서 바이오와 헬스케어, 문화컨텐츠를 비롯한 미래 성장산업 위주로 재편됐다. 시총 상위기업도 통신 및 대기업 관련주에서 바이오, 문화컨텐츠를 비롯한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세대 교체됐다.
거래소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코스닥을 중소‧벤처기업을 포함, 모든 성장‧기술형 기업을 위한 메인보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IT, 생명공학기술(BT) 문화기술(CT) 영역에서 대형 우량기술주 및 업종별 선도기업을 유치하고 국가 산업정책 지원을 위해 핀테크, ICT, 빅테이터, 가상현실, 바이오신약을 필두로 한 미래성장 기술기업 발굴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12월에는 코스닥시장본부 산하 창업지원센터도 출범시켰다.
올해 6월에도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 인수합병(M&A)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거래소(KRX) M&A 중개망'을 구축했다. 중소기업 특화 5개 증권사를 '스타트업기업 특화 M&A전문기관'으로 지정해 전문기관에 산재된 M&A 정보를 중개망에 집적, M&A 정보 및 거래상대방 탐색비용을 감소시켰다. 또 전문기관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M&A 시장정보가 활발히 교류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벤처·모험자본시장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도 완성 단계에 있다.
올 9월에는 크라우드 매칭펀드 등을 조성해 기업을 지원하고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을 성장시켜 코넥스 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수 있도록 돕는 KSM(KRX Startup Market)이 출범한다.
KSM이 완성되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코스닥과 코스닥 진출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내고 있는 있는 코넥스와 함께 '창업단계(크라우드펀딩·KSM)-성장단계(코넥스)-성숙·도약단계(코스닥)'로 이어지는 '원스톱 상장사다리 체계'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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