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 삼성전자 5100억원 투자해 세계 1위 전기차업체 비야디 지분 1.92% 확보
◆ 칭화유니, 中국영 반도체 우한신신(武漢新芯·XMC) 지분 과반 인수, '반도체 굴기' 가속도
◆ 중국 오는 2020년까지 한국, 일본 잡는다...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기지 조성
이같은 중국발 소식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중국 제조업의 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를 배출하고 세계 반도체 시장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오른 중국, 중국은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분주하다.
'중국제조 2025'가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말로만 회자되던 전략이었던 '중국제조 2025'가 최근 추진궤도에 올라서고 올 하반기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제조업'의 변신도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공업신식화부(정보산업부 격) 측이 25일 '2016 상반기 공업통신업 발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인용해 "올 하반기 '중국제조 2025' 관련 세부조치가 잇따라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26일 보도했다.
먀오웨이(苗圩) 공신부 부장(장관급)은 "제조업 강국 건설이 '문서작성' 단계에서 '전면적 추진'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각 부처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관련 지침과 정책을 내놓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중국제조 2025'와 관련된 세부 방안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출시될 관련 정책은 전략적 신흥산업, 스마트 제조와 정보통신업 등에 집중될 전망이다. 창장·주장 삼각주, 환보하이(環渤海) 지역 등 경제권별 '중국제조 2025' 시범추진, 항공기엔진·가스터빈 관련 사업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제2기 스마트 제조업 시범사업도 올 하반기 대거 쏟아진다. 60여개가 넘는 인터넷, 스마트제조 스탠다드 구축 등과 관련 사업에 시동이 걸릴 예정이다.
공신부와 재정부의 스마트 제조, 정보통신 분야, 관련 기업에 대한 재정·금융 방면 정책 지원도 확대된다. 올 들어 공신부와 재정부는 25개 성·시·자치구의 133개 스마트 제조업 관련 사업 지원을 이미 선언했고 그 규모만 52억 위안(약 8838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1.5배 수준이다. 또, 친환경 제조업, 로봇, 친환경자동차 등 분야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도 모색 중이다.
우치(吳琦) 중국 민생은행 연구소 연구원은 " '공급 측면 개혁' 추진과 시장화 개혁에 속도가 붙으면서 중국 제조업의 '첨단화·스마트화·친환경화'도 빨라질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분야로는 △ 철도교통설비 △ 항공설비△ 신소재 △ 로봇 △ 제약 △ 의료기기 △ 첨단 소비제품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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